이일갑(41·동양문물연구원 조사연구단장·사진) 우리 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시간강사가 13일 한국연구재단 ‘2011년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(단독연구) 사업’에 ‘한국 남해안지역 영·진·보성에 대한 연구’ 주제로 최종 선정됐다. 사업기간은 3년으로 사업비는 연간 2천500만 원씩 총 7천500만 원이다.
이 강사는 “15, 16세기에 축조된 남해안 영·진·보성은 조선 전기의 연해읍성과 통하는 점도 있지만 기존 읍성과는 다른 각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”며, “그 축조양상을 검토하고 영·진·보성이 차지하는 축성사적 의미를 파악하는 게 연구의 과제”라고 밝혔다. 그는 “남해안 영·진·보성은 보다 적극적인 해안방어 전술의 변환책으로 축성됐으며, 수군의 강화된 대해상방어 전략이었다”고 말했다.
우리나라 남해안 연해읍성 및 영·진·보성 연구자로서는 가장 탁월한 학자로 일컬어지는 이 강사는 우리 대학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, 박사학위를 받고, 같은 학과 조교와 석당학술원 특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. 남해안 연해읍성 및 영·진·보성 등에 관해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, 40여 권의 발굴보고서를 펴낸 그는 현재 동양문물연구원의 발굴작업 및 조사연구에 대한 총책임을 맡고 있다.
본교 고고미술사학과 김재현 교수는 “일반 교수들도 한국연구재단의 단독연구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”며 “발굴연구기관에 소속된 연구자가 단독연구 사업에 선정된 것은 아마 처음일 것”이라고 말했다. <취재 = 박준영 대외협력처 학생기자>